CU·GS25 등 1000원대 원두커피 상품 강화 추세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국내 커피전문점 10만시대에 도래했다. 그만큼 커피전문점들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편의점의 저가커피가 인기를 끌며 커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이전 믹스커피나 RTD(Ready to Drink)제품만 취급했지만, 최근 1000원대의 원두커피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주요 편의점 업체의 커피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편의점에서도 쉽게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원두 커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41%를 기록했으며 지난 1~9월 63%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 3분기 원두커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편의점 업체들은 본격적으로 원두커피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CU의 경우 커피 브랜드인 '카페 겟(GET)'을 통해 'GET 더치커피워터', 스틱형 'GET미니스틱원두커피' 등을 출시했다. 올 겨울에는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말 '카페25'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카페25는 1000만원대 스위스산 커피머신을 통해 1000원짜리 원두커피 PB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저가커피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고가 커피를 주로 파는 커피전문점은 전체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개별 브랜드의 성장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4조원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 커피 소비량 증가세는 주춤한 반면 매장 수는 이를 크게 웃돌며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와 등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갖는 일부 커피전문점과 저가형 커피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구조조정, 매각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와 저가 프렌차이즈 커피 업체들은 테이크 아웃 손님을 대상으로 저렴한 커피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라며 "이미 국내 커피시장은 과포화 상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사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커피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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