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에어백 결함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의 자동차부품업체 타카타가 미국 법무부와 형사사건 케이스에 유죄를 인정하고 최대 10억 달러의 벌금에 합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타카타가 문제가 된 에어백의 시험 결과 등을 속인 혐의를 놓고 조사를 벌였고 타카다는 이에 대한 형사상 유죄를 인정할 전망이다. 

타카타는 이미 미국 교통부와 최대 2억달러의 민사제재금 지불에 합의한 상태로 이번 합의가 성립되면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인정하는 셈이다.

타카타의 에어백은 폭발위험이 제기돼 2008년 첫 리콜 이후 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추가 리콜이 잇따랐다. 미 법무부에 잘못된 시험 결과를 전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급기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타카타 에어백의 팽창장치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폭발력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 내에서 건조제를 넣지 않은 타카타 에어백 전량을 2019년 말까지 리콜하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타카타의 에어백 때문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약 4200만대, 에어백은 7000만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문제의 에어백과 관련한 사고로 16명(미국 11명)이 숨지고 184명이 다쳤다.

한편, 타카타 측은 리콜 비용에 따른 경영난으로 파산보호신청을 준비 중이며 이번 형사사건 합의도 내년 초 라이벌 업체로의 매각을 이행하기 위한 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타카타 인수에는 스웨덴의 오토리브와 올해 중국 닝보조이슨전자에 인수된 키세이프티시스템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