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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편의점 '빅3', 2017년 그들의 성장 전략은?

기사승인 2017.01.26  2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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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 오키나와·베트남 진출···시장 확대전략 고수

디자인=김승종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프레스맨

로손, 개호서비스 접목·은행업 진출 가시화
패밀리마트, 일본우정그룹과 제휴···금융사업 박차

일본 편의점업계의 '전설' 스즈키 토시후미 세븐앤아이홀딩스 회장의 퇴임, 점포수 업계 2위와 3위의 순위 변동 등 지난해 일본 편의점업계는 유독 굵직 굵직한 뉴스거리가 많았다. 지난해 9월 써클K생크스와 경영통합을 이뤄낸 패밀리마트는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일본내 점포수에 육박하고 있다. 3위로 밀려난 로손은 스리에프 등 중견편의점과 제휴해 더블브랜드 매장을 오픈 시키며 경영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일본의 편의점 업계는 사활을 건 치열한 생존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븐일레븐. 전세계 16개국에 4만 1650개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 업계 챔피언인 세븐일레븐은 올해 베트남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미 품질 관리 책임자 및 미디어 담당, 신선식품 담당자 채용공고가 나붙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태국의 9411개 점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2016개, 필리핀 1760개 그리고 싱가폴에 45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베트남 진출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이 진출하는 것은 해외뿐만이 아니다. 2018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개척지인 오키나와에 진출한다. 오키나와 전역에서 점유율 35%에 해당하는 300개 점포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에서는 오키나와패밀리마트가 코코스토어를 경영통합해 약 300개 점포, 로손오키나와가 191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은 더 한층 격해질 전망이다. 이미 오키나와 토종기업과 프랜차이즈 계약 등을 진행중이며 도시락 전용공장이나 현지법인 설립 등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밀리마트와 로손의 순위다툼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2위를 빼앗긴 로손은 개호(介護·노인 및 환자를 간병, 간호)서비스 전문기업 '쯔쿠이'와 연계해 개호 거점 점포 '케어로손'을 올해 말까지 30개로 늘리는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나서고 있다. 개호상담창구는 쯔쿠이가 맡아 운영한다. 매장내에는 기본적인 편의점 상품을 포함해 헬스케어 관련상품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연령을 막론하고 전세대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활용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24시간 영업하는 소매점에서 시민들의 생활에 밀착된 존재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로손은 또 지난해 11월 은행업 진출을 선언했다. 준비회사는 자본금 10억엔으로 로손이 95%, 나머지 5%는 미쓰비시토쿄UFJ은행이 출자한다. 정확한 진출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2018년 중에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손이 은행업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세븐은행의 실적이다. 세븐은행의 2015년 영업이익 1104억엔 중 1022억엔이 ATM수입(受入)수수료다. 은행이면서도 융자나 대출등 은행 본연의 사업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로손은행이 목표하고 있는 모델도 같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수수료란 이용건수에 따라 은행등에서 얻는 수수료가 대부분이다. 즉 타 금융기간에서 '이용료'를 내더라도 제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된다는 의미다.
 
한편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일본우정그룹의 유초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금융사업에 진출했다. 패밀리마트는 현재 약 1만 2,000개의 ATM 망을 갖추고 있고 이중 1만1500대는 '이네트', 약 500대는 '유초ATM'이다.
 
유초은행의 ATM기는 우체국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2만 7,000개다. 합하면 3만 8,000개가 넘는 ATM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돼 현재 가장 큰 ATM네트워크를 보유한 세븐은행(2만 2,471대)를 훨씬 뛰어넘게 된다.
 
패밀리마트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일본우정그룹의 유초은행과 제휴를 맺은 것은 금융분야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속내가 있다. 올해 1월부터는 패밀리마트 ATM기에서 유초은행 계좌의 현금을 인출할 때는 수수료가 무료다. 세븐일레븐이나 로손ATM기의 경우 수수료 부담이 있다는 점을 노려 무료화 전략을 통해 우선적으로 양사의 ATM 고객을 빼앗아 오겠다는 것이다. 패밀리마트는 유초은행 고객의 고령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노인고객등을 대상으로 한 일인분 반찬 등 상품 구색을 갖춰 편의점 매출확대도 노린다.
 
패밀리마트가 일본우정그룹과 손잡은 것은 패밀리마트 점포를 우체국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계산대 옆에 우체통을 설치하거나, 점포내 택배포스트를 설치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인가구나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수취인 부재로 인한 재배달율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포스트 설치는 재배달로 인한 배송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업계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손과 패밀리마트가 확대노선을 지속해왔던 2016년. 패밀리마트 등은 점포수면에서 세븐일레븐의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 평균 일판매액 등에서는 아직 커다란 격차가 존재한다. 올해도 로손과 패밀리마트 등 두 회사는 치열한 2,3위 순위다툼과 동시에 업계 1위를 향한 끊임없는 추격전을 펼칠것이다.
 
그동안 일본 편의점 업계는 선두인 세븐일레븐이 유행을 만들면 패밀리마트, 로손 등 타사가 뒤따라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영원한 1등은 없다"는 말처럼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고객공략에 나선 '빅3'. 누가 소비자의 최종 선택을 받게 될 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기성 기자 press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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