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직격탄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한중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갈등의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7.9% 감소한 130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30억원으로 17.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59.5% 감소했다.
 
올 상반기 실적 악화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국내 매출이 급감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9100억원, 글로벌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이 부진한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14.7%)과 전 경로 관광 상권의 매출 급감에 따른 것이다.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 브랜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아세안은 성장 시장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북미 사업은 브랜드 투자 확대 및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매출(-13.8%)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1.8%) 및 이익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3518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으로 각각 12%, 40%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의 매출이 부진했다. 그린 라운지 확장, 온라인 전용 제품군 강화 등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제주 이니스프리 숲 '마이 시크릿 포레스트'(My Secret Forest)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공병 공간'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전파에 집중했다. 
 
에뛰드는 매출 139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각각 16%, 66% 감소했다.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로드숍 매출 부진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고객 체험형 매장을 구축했고 '팩스앤픽스 프라이머', '원더 펀 파크 컬렉션', '순정라인'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메이크업 런웨이쇼 '핑크 플레이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매력도 강화에 힘썼다.
 
에스쁘아는 매출은 223억원으로 28% 성장했지만 영업 적자가 확대됐다. 온라인 채널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등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다. 
 
에스트라는 매출 62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각각 9%, 16% 증가했다. 이너뷰티 제품과 메디컬 뷰티 브랜드(리제덤 RX,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가 늘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13%, 8% 증가했다. '트루싱크 염모제', '녹차실감', '컬링에센스' 등 대표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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