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16년 일본 부호 순위 Top50' 발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7일 '2016년 일본 부호 순위 Top50'를 발표했다.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내에서는 방일 외국인에 의한 인바운드 수요, 금융정책 효과등에 힘입어 '톱 50위'의 절반 이상이 전년대비 자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그리스 부도 위기를 둘러싼 잡음이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경기 둔화 우려, 유가 급락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본의 주식시장은 양적금융완화 정책, 기업 실적 확대등으로 인해 상승률이 9.1%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발 주가 하락으로 시작된 2016년에는 자본시장이 급변하여 이번에 발표된 순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3월 25일 시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된 '2016년 일본 부호 순위 Top50'의 순자산총액은 전년대비 4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의 인바운드 소비가 국내 소비를 떠받친 점과 M&A 등을 통한 해외진출 효과 덕에 절반이상 멤버의 순자산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로 인해 자산 순위 최저액은 7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6억달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주가하락 영향으로 48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유니클로 등 브랜드를 소유한 의류전문업체 패스트리테일링그룹 야나이 타다시 회장이다.

지난해 인바운드 소비호조의 최대 수혜자였던 패스트 패션분야 절대강자인 유니클로는 장기불황과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일본시장보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에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 중국에는 4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이 있으며, 연간 100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해 최종 3,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일본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2위에 자리한 것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다. 2013년에 인수한 미국 휴대전화 업체 스프린트의 재건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알리바바 상장 이후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해 순위를 지켰다.

3위에는 115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창업자 집안 출신이 아닌 인물을 사장으로 기용하고 퇴임한 세계적인 주류ㆍ음료업체 산토리 홀딩스의 사지 노부타다가 차지했으며, 마찬가지로 창업자로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산업용 센서 등을 개발 판매하는 일렉트로닉스 업체 키엔스의 타키자키 타케미츠가 4위에 올랐다.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는 5위에 자리했다. 자동차 합승 서비스 그룹인 리프트와 핀터레스트에 대한 출자, 미국 바이닷컴이나 플레이 닷컴의 인수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M&A를 펼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아 최근 1년 간 하락세를 면치 못해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48억 달러의 자산을 잃었다.

일부 자산손실을 입긴 했지만 '일본 부호 톱5'의 특징은 한마디로 '글로벌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미출처=포브스 재팬 사이트 화면 캡쳐>

한편, 올해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코세 화장품의 코바야시 형제다. 2014년 10월부터 화장품이 면세상품으로 지정돼 방일 외국인의 화장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그 외에도 소비성향 변화와 다양한 수요에 부흥한 코스모스 약품의 우노 마사테루, 지역 특화 상품 중심의 가치 추구형 슈퍼마켓 이즈미의 야마니스 야스아키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쿡패드의 사노 아키미츠, 건설·주택 분야의 이이다그룹 홀딩스의 이이다 카즈미도 신규로 진입한 멤버다. 

쿡패드는 일본 인구 절반이 사용하는 일본 최대 음식 레시피 사이트다. 이용자 수가 5,576만명이고 총 230만개 요리법이 올라와 있다. 20~30대 일본 젊은 여성 2명 중 1명은 쿡패드를 이용한다. 최근 현지 설문조사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부호 순위는 다음의 URL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forbesjapan.com/japan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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